연방준비위원회(FOMC)가 기후 변화 방지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전기차·태양광 등 신재생네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 뉴딜 관련 공약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관련 테마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오전 10시 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OCI(010060)가 전 거래일보다 4.48%(3,200원) 오른 7만 4,700원에 거래 중이다. 수소 사업에 진출하는 SKC(011790) 역시 3.84% 오른 9만 1,9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천보(27828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각 5.80%와 3.68% 오른 18만 6,200원과 16만 3,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기후 변화 충격에 대해서 사려 깊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기후·환경변화에 따른 금융 리스크 관리를 위한 중앙은행·감독기구의 자발적 논의기구인 녹색금융협의체(NGFS·Network of Central Banks and Supervisors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에 가입했다고도 공식 발표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FOMC 에서 기후변화 방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는 점은 기후변화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과 맞물린 시점이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연준(Fed)의 발표는 향후 기후변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의 핵심 공약인 ‘그린 뉴딜’ 정책에 재차 관심이 쏠린다. 그린 뉴딜은 4년 간 청정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2조 달러를 투입하고, 친환경 자동차·태양광·풍력발전 등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 연구원은 “그린 뉴딜은 인프라가 핵심”이라며 “광대역 통신망·빅데이터·신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스마트 도로·노드(node)로 연결된 그린 뉴딜 인프라의 핵심 요소들이 각 지역에 구축 및 연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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