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3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17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021시즌 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0 대 1로 뒤진 전반 33분 동점 골을 넣었다. 리그 11호, 시즌 14호 득점. 리그 득점 공동 2위였던 손흥민은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같은 공동 선두가 됐다.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벌인 손흥민은 리그 11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더하면 시즌 1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버풀을 상대로는 2017년 10월 리그 맞대결(토트넘 4 대 1 승) 이후 3년 만에 골 맛을 봤다. 리버풀전 통산 10경기 2골의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9골째를 넣어 ‘토트넘 100골’에 1골만을 남겼다.
전반 26분 살라의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들어간 뒤 토트넘은 7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상대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뚫은 손흥민이 지오바니 로셀소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뚫은 것.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후반 42분 손흥민을 빼고 델리 알리를 투입했지만 3분 뒤 오히려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헤딩 결승 골을 맞고 아쉬운 승점 1을 날렸다. 11경기 무패를 마감한 토트넘은 7승 4무 2패, 승점 25가 돼 2위로 내려앉았다. 2위에 있던 리버풀은 8승 4무 1패, 승점 28을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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