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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머라이어 캐리부터 文대통령 아들까지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한 주간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애플TV+를 통해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크리스마스 시즌 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올해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AP연합뉴스




머라이어 캐리, '성탄 연금'으로 또 빌보드 1위 역주행
발표된 지 26년 된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이하 크리스마스)’가 19일자 빌보드 ‘핫100’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침체 된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가 오래된 곡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빌보드지는 이 곡에 대해 “62년 차트 역사상 연말 시즌 히트곡 중 최다 1위를 기록한 노래 중 하나”라고 전했다. 작년에도 12월21일자부터 3주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994년 출시된 곡이 성탄 시즌을 맞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곡들을 밀어낸 것이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연말만 되면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으로, 한국에선 ‘성탄 연금’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특히 스트리밍 중심으로 음악시장이 돌아가면서 오래된 곡들의 차트 진입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고전 캐롤송들이 대거 역주행했다. 호세 펠리시아노의 ‘펠리즈 나비다드(Feliz Navidad)’는 1970년 발매 이래 처음으로 10위에 올랐다. 1958년 나온 브렌다 리의 ‘록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g Around The Christmas Tree)’는 3위, 1957년작인 바비 헴즈의 ‘징글 벨 록(Jingle Bell Rock)’은 5위, 앤디 윌리엄스의 ‘잇츠 더 모스트 원더풀 타임 오브 더 이어(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는 6위를 차지했다.

캐롤 역주행 현상이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13일자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는 머라이어 캐리의 곡이 1위, 고(故) 조지 마이클이 속했던 듀오 왬(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가 2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가 가수 김태우, 배우 박진주 등과 함께 부른 캐롤 ‘크리스마스 리턴즈’는 지니뮤직 등 음원사이트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 곡은 윤상이 프로듀싱을 맡고 작사가 김이나가 가사를 썼다. 펭수는 “모두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가 돌아오길 소망하는 캐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한국음악학 자료총서 55집’에 수록된 고(故) 황병기 명인 소장 고악보 금보전(琴譜全·왼쪽)과 영산회상(靈山會上)/사진=국립국악원


"후학 위해" 故 황병기 명인 소장 고악보집 발간
국립국악원이 가야금 연주자인 고(故) 황병기 명인이 소장했던 거문고 악보 ‘금보전(琴譜全)’과 양금 악보 ‘영산회상(靈山會上)’을 묶은 ‘국립국악원 한국음악학 자료총서 55집’을 발간했다. 이번 악보집은 황 명인이 작고하기 직전 해인 2017년 9월 명인의 자택에서 촬영한 자료로 제작됐다. 고인은 당시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고악보들을 내놓으면서 국립국악원이 후학들을 위한 책으로 제작하기를 요청했다. 금보전은 저자 미상의 거문고 고악보집으로 제작연대는 1713년(계사년) 2월 5일로 추정된다. 17세기 후반~18세기 초 풍류방에서 연주되었을 ‘중대엽’, ‘북전’, ‘삭대엽’, ‘감군은’, ‘여민락’, ‘보허자’, ‘영산회상’ 등의 곡목을 수록하고 있다. 양금신보를 비롯해 신보, 시보, 청송보와 출처 미상의 악보를 필사해 하나의 악보집 내에서 동일한 악곡의 기보법과 선율의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영산회상은 저자와 제작연대가 미상인 양금 악보로, 대표적인 줄풍류 음악인 ‘영산회상’ 등의 악곡을 음이 소리 나는 대로 기록한 육보(肉譜)다. 양금 선율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고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악보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이번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제작해 전국의 주요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 배포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내년 상반기 중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 스마트폰 초기화면에 스포티파이 앱의 아이콘이 보인다. /EPA연합뉴스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공룡' 스포티파이, 내년 상반기 한국서 론칭
전 세계 3억2,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거느린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내년 상반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와 개별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음악 추천 기능을 무기로 국내 음악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업계 안팎에서도 파장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스포티파이는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상반기 내 한국 내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노스트룀 프리미엄 비즈니스 총괄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한국 음악 산업의 파트너로서 한국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다가올 한국 론칭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도 새로운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08년 시작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6,000만곡이 넘는 곡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사용자 수는 92개국에서 3억2,000만명을 넘으며, 이 중 유료 구독자는 1억3,800만명에 이른다. 사용자들이 축적해 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음악 추천 기능은 국내 음원사이트들의 기능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들은 올 초 한국법인 ‘스포티파이 코리아’를 설립하고 온라인 광고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한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올 9월엔 한국법인의 자본금을 약 50억원 증자하고 사내이사와 감사를 새로 선임하기도 했다. 또한 2014년부터는 ‘K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 바 있다. 이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 이래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의 K팝 청취 비중은 20배 이상 늘었다. K팝은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로부터 1,800억 분 넘게 스트리밍 됐고 1억 2,000만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신인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한국 신인들의 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레이더 코리아(RADAR Korea)’ 플레이리스트도 제공 중이다.

문준용 작가의 신작 ‘증강된 그림자-아웃사이드’ /사진제공=금산갤러리


文대통령 아들 문준용, 8년만에 개인전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작가의 개인전이 17일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서울 중구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8년 만에 열리는, 짧은 기간의 개인전이지만 그의 아버지가 문재인 대통령이기에 전시에 쏠리는 관심이 뜨거운 동시에 따갑다.

이번 개인전 제목은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신작 ‘인사이드(Inside)’와 ‘아웃사이드(Outside)’를 비롯해 5점의 미디어 작품을 내놓았다. 전시를 주최한 금산갤러리 측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미디어 작업을 통해 특수한 시각 언어를 탐구해 온 그의 실험정신을 보여준다”면서 “중첩된 공간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에 대한 이야기인데, ‘인사이드’는 관람객이 문과 창문을 통해 공간 안 밖을 드나들며 관람하는 작품인 반면, ‘아웃사이드’는 그 미니어처 버전으로 대비를 이루며 공간을 밖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을 다루면서 세계를 확장시킨다”고 설명했다.

문 작가의 작품이 국내 관객과 본격적으로 만난 것은 지난 2011년 열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였고 그해 하반기에는 인천문화재단의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2012년에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특유의 그림자 작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아버지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기에 그의 작품보다 아버지의 이름이 더 부각됐다. 대전시립미술관이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표방하며 비엔날레를 처음 개최한 2014년에는 뇌과학을 주제로 한 전시 ‘더 브레인(The Brain)’에 초청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청와대와 인접한 금호미술관에서 문준용을 포함한 미디어아트 그룹전이 열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 해 제주도립미술관이 신생 비엔날레로 출범시킨 ‘제주비엔날레’에도 참여했다. 2018년에는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지난해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한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에 작품을 선보였다.

문준용은 지난 2007년 건국대 시각 멀티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의 디자인 명문인 파슨스에서 수학했다. 관객의 참여가 작품에 개입하게 하면서,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이나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가상의 일치 등을 보여주는 것은 지난 10년간 활동해 온 문 작가의 특기 중 하나다. 이번 개인전이 열리는 금산갤러리의 황달성 대표가 문 대통령과 부산 남항초등학교 동창이다. 금산갤러리는 국내 중견화랑 중 하나로 작가가 활동을 시작한 2010년 이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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