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성탄 연금'으로 또 빌보드 1위 역주행
빌보드지는 이 곡에 대해 “62년 차트 역사상 연말 시즌 히트곡 중 최다 1위를 기록한 노래 중 하나”라고 전했다. 작년에도 12월21일자부터 3주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994년 출시된 곡이 성탄 시즌을 맞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곡들을 밀어낸 것이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연말만 되면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으로, 한국에선 ‘성탄 연금’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특히 스트리밍 중심으로 음악시장이 돌아가면서 오래된 곡들의 차트 진입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고전 캐롤송들이 대거 역주행했다. 호세 펠리시아노의 ‘펠리즈 나비다드(Feliz Navidad)’는 1970년 발매 이래 처음으로 10위에 올랐다. 1958년 나온 브렌다 리의 ‘록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g Around The Christmas Tree)’는 3위, 1957년작인 바비 헴즈의 ‘징글 벨 록(Jingle Bell Rock)’은 5위, 앤디 윌리엄스의 ‘잇츠 더 모스트 원더풀 타임 오브 더 이어(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는 6위를 차지했다.
캐롤 역주행 현상이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13일자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는 머라이어 캐리의 곡이 1위, 고(故) 조지 마이클이 속했던 듀오 왬(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가 2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가 가수 김태우, 배우 박진주 등과 함께 부른 캐롤 ‘크리스마스 리턴즈’는 지니뮤직 등 음원사이트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 곡은 윤상이 프로듀싱을 맡고 작사가 김이나가 가사를 썼다. 펭수는 “모두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가 돌아오길 소망하는 캐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후학 위해" 故 황병기 명인 소장 고악보집 발간
영산회상은 저자와 제작연대가 미상인 양금 악보로, 대표적인 줄풍류 음악인 ‘영산회상’ 등의 악곡을 음이 소리 나는 대로 기록한 육보(肉譜)다. 양금 선율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고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악보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이번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제작해 전국의 주요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 배포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공룡' 스포티파이, 내년 상반기 한국서 론칭
스포티파이는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상반기 내 한국 내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노스트룀 프리미엄 비즈니스 총괄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한국 음악 산업의 파트너로서 한국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다가올 한국 론칭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도 새로운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08년 시작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6,000만곡이 넘는 곡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사용자 수는 92개국에서 3억2,000만명을 넘으며, 이 중 유료 구독자는 1억3,800만명에 이른다. 사용자들이 축적해 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음악 추천 기능은 국내 음원사이트들의 기능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들은 올 초 한국법인 ‘스포티파이 코리아’를 설립하고 온라인 광고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한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올 9월엔 한국법인의 자본금을 약 50억원 증자하고 사내이사와 감사를 새로 선임하기도 했다. 또한 2014년부터는 ‘K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 바 있다. 이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 이래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의 K팝 청취 비중은 20배 이상 늘었다. K팝은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로부터 1,800억 분 넘게 스트리밍 됐고 1억 2,000만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신인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한국 신인들의 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레이더 코리아(RADAR Korea)’ 플레이리스트도 제공 중이다.
文대통령 아들 문준용, 8년만에 개인전
이번 개인전 제목은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신작 ‘인사이드(Inside)’와 ‘아웃사이드(Outside)’를 비롯해 5점의 미디어 작품을 내놓았다. 전시를 주최한 금산갤러리 측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미디어 작업을 통해 특수한 시각 언어를 탐구해 온 그의 실험정신을 보여준다”면서 “중첩된 공간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에 대한 이야기인데, ‘인사이드’는 관람객이 문과 창문을 통해 공간 안 밖을 드나들며 관람하는 작품인 반면, ‘아웃사이드’는 그 미니어처 버전으로 대비를 이루며 공간을 밖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을 다루면서 세계를 확장시킨다”고 설명했다.
문 작가의 작품이 국내 관객과 본격적으로 만난 것은 지난 2011년 열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였고 그해 하반기에는 인천문화재단의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2012년에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특유의 그림자 작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아버지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기에 그의 작품보다 아버지의 이름이 더 부각됐다. 대전시립미술관이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표방하며 비엔날레를 처음 개최한 2014년에는 뇌과학을 주제로 한 전시 ‘더 브레인(The Brain)’에 초청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청와대와 인접한 금호미술관에서 문준용을 포함한 미디어아트 그룹전이 열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 해 제주도립미술관이 신생 비엔날레로 출범시킨 ‘제주비엔날레’에도 참여했다. 2018년에는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지난해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한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에 작품을 선보였다.
문준용은 지난 2007년 건국대 시각 멀티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의 디자인 명문인 파슨스에서 수학했다. 관객의 참여가 작품에 개입하게 하면서,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이나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가상의 일치 등을 보여주는 것은 지난 10년간 활동해 온 문 작가의 특기 중 하나다. 이번 개인전이 열리는 금산갤러리의 황달성 대표가 문 대통령과 부산 남항초등학교 동창이다. 금산갤러리는 국내 중견화랑 중 하나로 작가가 활동을 시작한 2010년 이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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