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에 반도체, 자동차 관련주와 배송업체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에 따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실적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20일 유안타증권(003470)은 삼성전자에 대해 “극자외선(EUV) 공정 기술 확보로 파운드리 사업 기회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과 함께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를 추천하면서 “최근 미국 마이크론의 디램 생산 설비 정전 사고 발생을 계기로 반도체 칩 등의 일관 생산 공정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모바일 반도체 제품 수출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기업인 엘비세미콘(061970)에 대해서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DDI)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4·4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에는 이미지센서(CIS),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AP) 테스트 매출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 확대에 따른 DDI 분야 매출 확대를 전망했다.
SK증권(001510)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하는 쿼츠웨어를 생산하는 원익QnC(074600)가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혜로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 기업 오아시스를 자회사로 둔 지어소프트(051160)도 함께 추천했다. SK증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대에 따라 4·4분기에도 온라인 식품 주문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오아시스 물류센터 인력 충원으로 주문 대응력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출시에 따른 성장성이 함께 부각되고 있는 현대모비스(012330), 중국·면세 사업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 함께 추천주로 제시됐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고가 모듈 부품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고객사인 현대·기아차(000270)의 스포츠유틸리티(SUV)·고급 차종 비중 확대도 핵심 부품 및 주행보조(ADAS) 매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2021년은 설화수 브랜드의 중국 사업 기여도가 가장 높아지는 첫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니스프리 매장 축소에 따른 고정비 감소로 중국 사업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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