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가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7월 190억원 규모의 1차 투자에 이어 예정됐던 170억원 규모의 2차 투자금도 모두 납입돼 총 누적 투자액은 590억원을 돌파했다. 1차 투자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LSS프라이빗에쿼티·카카오벤처스가 추가로 참여하면서 총 10개사가 이번 투자에 나섰다. 2012년 왓챠의 시드(Seed) 투자사였던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메이플투자파트너스·네오플럭스 등 4개사가 재투자를 단행했다.
왓챠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 간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한편 왓챠만의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발굴·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왓챠는 이어즈&이어즈·와이 우먼 킬·미세스 아메리카 등 독점 콘텐츠 시리즈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 등 플랫폼의 경계를 허문 투자로 주목받았다.
또한 왓챠는 지난 10월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인 기드소프트를 인수하고 인프라 개선 등 기술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로 구글과 넷플릭스 외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HDR10+ 등 최신 영상·음향 기술을 자체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아무 기반이 없던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데이터와 기술력, 운영 노하우만을 가지고 주요 OTT 플랫폼으로 성장한 기업은 왓챠뿐이며 이 같은 성장 전략은 향후 글로벌화된 경쟁 환경에서도 대기업들이 쉽게 모방하기 힘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재투자 이유를 전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