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앱을 통해 동네 가게에서도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부, 경기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KT, 네이버 등 기관·기업과 전자영수증 플랫폼과 모바일앱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종이영수증 대부분은 그냥 버려지거나 처리·보관이 불편하고 재활용 불가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문제가 끊임 없이 제기 됐다. 여기에 잉크의 인체 유해성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다양한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어 전자영수증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이에 대형유통 업체 등 일부 업체에서는 신용카드사와 연계해 전자영수증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독자적으로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한 관계로 업체들 간 상호 연동이 되지 않아 이용자는 업체별로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했다. 또 중소가맹점은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할 여력이 부족해 계속 종이 영수증을 발급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통합 전자영수증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시범사업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결제 대행을 하는 다양한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들이 연동할 수 있는 표준 기반 플랫폼을 KT와 함께 구축했다. 또 스마트로, 나이스정보통신 등과 함께 가맹점이 세부 거래내용이 담긴 전자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끝나면 중소가맹점은 결제단말기(POS)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전자영수증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이들 협약기관은 패스·네이버·페이코 등의 앱을 통해 이용자가 여러 곳에서 발급한 전자영수증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구현 중이다. 패스 앱은 내년 1월부터, 네이버와 페이코 앱은 내년 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국민에게 전자영수증을 널리 알리고, 전국 중소가맹점이 전자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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