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자리위원회 선정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표창’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2017년 7월 출범 당시 328명이었던 직고용 인원은 올 12월 현재 915명으로 3년여 만에 세 배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한파에도 올 한 해 동안 129명이 순증했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여성 인력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12월 현재 카카오뱅크에 근무 중인 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은 48%이다. 올해 1,000명 미만 금융·보험업 평균(41.99%)보다 높다.
최대 110일의 ‘산전후 휴가’와 ‘유급 보건휴가’, 다자녀 출산 시 지급하는 최대 1,000만원 지원금 등 가족 친화적인 제도도 장점이다. 영유아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2년간 매달 1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전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고 ‘안식월’ 제도로 근속 3년마다 1개월의 유급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의 오래된 관습인 직군 분리를 없애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없이 동일한 복리후생과 취업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직급 체계가 없이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두가 영어 이름을 사용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수평적 기업 문화로도 유명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에도 세 자릿수의 인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표창은 일자리위원회가 일자리 창출과 질 개선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유공자에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KT, 스타벅스코리아, 명지병원, 씨젠, 디피코 등 민간기업 6곳이 선정됐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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