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새만금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의 첫 프로젝트 금융 주선에 성공했다. 새만금은 정부가 주요 국정 과제로 내건 그린 뉴딜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곳이다.
우리은행은 23일 새만금희망태양광과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만금희망태양광은 이번 사업을 위해 새만금개발공사와 한국남동발전,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등 민관이 함께 구성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우리은행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 대표 주간사를 맡았다. 총 사업비 1,574억 원 가운데 76%에 달하는 1,196억 원을 삼성생명·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주선한다.
앞서 정부는 2018년 말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만금에 3GW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띄운 친환경 산업 중심 그린 뉴딜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면서 그린 뉴딜의 중심지로도 급부상했다.
우리은행이 금융을 주선한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은 이 가운데 처음으로 착수하는 사업이다. 2022년 개시를 목표로 99㎿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2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금융기관 최초로 새만금 태양광 사업 딜을 마무리하면서 후속 영업 기회도 선점하게 됐다. 태양광 PF는 물론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정책 자금 대출과 공모펀드 판매도 함께 추진해 중소기업·개인 등 다양한 고객군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 주선뿐만 아니라 풍력·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다양한 금융 자문과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축적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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