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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보리차 꿀꺽…차음료 시장 선두로

옥수수차·헛개차 하락세 속

판매액 13% 늘며 첫 1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RTD(Ready to Drink) 차 음료 시장의 순위도 바꿔놨다. 그동안 차음료 시장을 주도하던 옥수수차 제품군과 헛개차는 하락한 한편 보리차만 유일 하게 성장하며 역대 처음 1위로 우뚝 올라섰다. 보리차의 경우 열 내림의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길어진 ‘집콕’ 기간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10월까지 1년간 보리차의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 가량 늘어난 644억원을 기록, 각각 14%, 15% 줄어든 헛개차(597억원)와 옥수수차(531억원)를 제쳤다. 이 기간 국내 RTD 차 시장 역시 약 7.5% 감소한 2,69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편의점에서 야외활동용 차 음료를 사는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가정 내 필수품인 생수와 물 대용인 보리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보리차의 경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계절감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용수의 역할과 함께 갈증 해소, 열 내림의 효과가 있다는 장점 등으로 인기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술자리가 줄면서 숙취 해소용인 헛개차의 수요가 줄었고, 여대생 등 20대 여성이 주 고객층인 옥수수수염차도 비대면 강의 등으로 외출이 줄어 판매액이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리차 시장 점유율 1위인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는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보다 11% 성장했다. 하늘보리의 성장세는 차음료의 주 타깃층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배우 김고은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 효과까지 더해져 4~5월 매출이 전년 보다 10% 이상 늘었다. 하이트진로의 ‘블랙보리’도 보리차 시장 성장에 일조했다. 지난해 출시된 ‘블랙보리 라이트’가 합세하면서 브랜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밖에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가 CJ헬스케어 시절 생산 중단했던 ‘새싹보리차’를 재생산하면서 늘어 보리차 시장이 규모를 키웠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최근 1년간 RTD 차음료 시장 증감율 (단위: 억원)



전체 -7.5% 2,695

보리차 13% 644

헛개차 -14% 597

옥수수 -15% 531

*2019년9월~2020년10월

*자료제공=닐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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