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와 S&T중공업이 쌍용차의 부품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회생 절차를 신청한 쌍용차가 생사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대기업 부품 업체 5곳의 납품 거부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며 비난이 제기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24일 “현대모비스가 오는 29일부터 헤드램프를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가장 먼저 통보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S&T중공업도 쌍용차에게 29일부터 부품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전날 현대모비스(헤드램프)와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108670)(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5곳의 대기업 부품 업체가 납품을 거부해 24일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납품하는 헤드램프와 범퍼 등은 전 차종에 해당하는 주요 부품이라 납품이 재개되지 않으면 모든 차종의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 업체는 쌍용차의 기업 회생 신청으로 지불 능력에 의문을 품으며 납품 중단을 통보하며, 이미 납품한 물품에 대해서도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협력사와 납품 재개 협상을 추진해 이르면 29일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부품 협력사 200여 개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도 조만간 부품 공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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