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문기업 세정의 웰메이드(WELLMADE)가 트로트 가수 임영웅 특수를 누리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웰메이드의 주요 고객층이 온라인 쇼핑과는 덜 친숙한 중장년층인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세정에 따르면 웰메이드의 온라인 매출은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특히 신상품은 200% 신장했다.
이는 올해 지속적으로 선보였던 임영웅 컨텐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웰메이드 관계자는 “연초 ‘미스터트롯’의 제작 지원에 참여하며 임영웅과의 인연이 시작됐다”며 “방송 이후 임영웅과 트로트 버전의 CM송 ‘트롯웰송’을 만들어 공개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임영웅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트롯웰송 1탄 영상 공개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매출 늘어났고 특히 임영웅이 입고 나온 스트라이프 린넨 셔츠는 좋은 반응으로 3주일간 판매량이 영상 노출 전과 비교해 510%나 늘었다.
웰메이드의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의 취향에 딱 맞아 떨어진 셈이다. 아예 임영웅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달라는 팬들의 요청까지 쇄도했고 결국 임영웅은 웰메이드의 전속 모델로 발탁돼 활동 중이다.
특히 그 동안 웰메이드에서 선보였던 ‘임영웅 굿즈’는 대부분 구매 조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조기 품절 사태를 만들었다. 첫번째 사은품으로 증정했던 ‘브로마이드’ 같은 경우 매장으로 방문객을 유도했고 온라인몰에서만 증정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실’ 또한 자사몰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임영웅 사인을 라벨에 인쇄 해 상품화한 ‘히어로 사인 타이’ 제품은 가을 시즌 조기 품절돼 리오더 물량으로 2차 판매가 진행 되기도 했다.
세정 웰메이드 관계자는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이 있는 중년들의 팬덤 문화는 더욱 충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모델 팬덤이 브랜드 팬덤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윤기자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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