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젠바이오텍 관계자는 27일 “올해는 지난해(120억원) 대비 7~8배 늘어난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로만 올해 4,000만 달러(한화 약 439억원)를 벌어 들인 덕분이다.
코젠바이오텍은 지난 2월 4일 국내에서 최초로 코로나19 진단 키트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업체다. 당시 코젠바이오텍의 진단키트 ‘파워체크’는 꼬박 하루가 걸리던 진단 시간을 6시간 정도로 단축 시켜 화제가 됐다. 이후 지난달에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국내에서 최초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과거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제품을 개발해 정부·의료기관에 공급한 경험 덕분에 이번 코로나19 위기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뿐 아니라 중증 모세 기관지 폐렴을 유발하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A·B형까지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 다양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동, 아시아, 유럽 등 50여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비상장 바이오업체인 코젠바이오텍은 올해 범부처 연구사업 ‘2020년도 감염병 방역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2년 반 동안 15억원을 지원 받아 코로나 및 호흡기 벙원체 동시 확진 진단법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백묘아 코젠바이오텍 상무는 “개발이 완료되면 코로나19 뿐 아니라 신종 유입이나 원인불명 감염병 진단 감시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갖게 된다”며 “내년에는 신규 채용 규모도 대폭 늘려 30여 명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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