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로또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 등에 따르면, 지난 20∼26일 판매된 943회차 로또 판매 금액은 약 1,001억원으로 집계됐다. 로또 주간 판매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10월(1,268억원) 이후 9년 만이다.
복권위에 따르면 로또 판매는 2002년 12월 시작된 이후 2003년 4월 12일 당첨금 이월로 1등 당첨자 한 명이 사상 최고인 407억2,000만원을 차지하면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주간 판매액 역대 최고 기록도 2003년 2월(2,609억원)이다.
로또는 이후 2003년부터 한 게임당 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져 판매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2008년 2조원대 매출에 그쳤던 로또는 다시 인기가 살아나며 지난해 판매액은 4조3,081억원으로 사상 처음 4조원을 넘겼다.
올해도 상반기만 로또 판매액이 약 2조3,082억원으로 집계돼 한 해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또 판매가 증가한 것을 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자영업 및 서비스업 등의 경기가 크게 나빠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복권은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로또가 예정 달성치 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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