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의약품청(EMA)에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 유럽에 백신 보급은 어려울 전망이다.
노엘 와션 EMA 부청장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일간 헤트 뉴스블라드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우리에게 승인신청서를 내지도 않았다”면서 내년 1월 내 유럽연합(EU)에 보급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일부 정보만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백신의 품질에 대한 추가적 정보가 필요하다. 그 후에야 정식으로 승인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도 내년 1월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르면 27일 이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아직 하지 않았다.
한편 EU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주문하기로 했다”면서 “이로써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알려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3억 도즈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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