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정밀 유도탄(스마트 폭탄) 3,000발의 잠재적 판매를 승인했다고 국방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대 2,900억달러(약 315조8,39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이번 패키지에는 GBU-39 소형 직경폭탄I(SDBI) 3,000발과 컨테이너, 지원 장비, 예비 부품 및 기술 지원이 포함된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무기 판매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거리 정밀 공대지 미사일 보유량이 증가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 이뤄지는 이번 판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어깃장을 놓는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 예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무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다만 국무부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계약이 체결됐다거나 협상이 타결됐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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