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확산하면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택배로 물건을 주고받는 횟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U는 올 한 해 택배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택배 이용 건수가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1·4분기 21.5%를 시작으로 2·4분기 25.8%, 3·4분기 29.5%, 4·4분기 30.5%를 기록하며 분기를 거듭할수록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했다.
CU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1월 택배 이용 건수 성장률은 3% 미만에 불과했으나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된 2월부터 단숨에 28%로 치솟았다. 특히 대규모 유행이 일어난 1~3차 팬데믹인 3월과 6월, 12월의 성장률은 각각 34.5%, 33.3%, 38%에 달했다.
아울러 CU의 택배 서비스인 ‘CU포스트’의 올해 신규 회원 수도 지난해보다 18.4% 늘었다.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CU끼리 택배’ 서비스도 지난 3월 론칭 이후 올해 말 이용 건수가 무려 10배 급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앞으로 편의점 택배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CU는 네이버와 함께 오는 31일부터 택배 예약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 CU포스트 홈페이지나 포켓CU 앱 외에도 네이버에서 쉽고 간편하게 CU 택배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에서 ‘CU, CU 택배, 편의점 택배, 네이버 편의점 택배’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원하는 점포를 선택한 후 예약 정보를 입력하고, 네이버 포인트 등으로 사전 결제하면 된다. 그 후 2주 내 해당 점포에 방문해 무인택배기 포스트박스(POSTBOX)에서 쇼핑몰 접수 버튼을 눌러 사전 예약 시 받은 승인번호를 입력하고 무게 측정 후 운송장을 부착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김도윤 BGF리테일(282330) 서비스플랫폼팀 상품기획자(MD)는 “올해 외부활동 자제와 대면 접촉 최소화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한 생활 배송 비율이 유례없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최근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운임비가 저렴한 편의점 택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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