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회장·임원들, 코로나로 건물 봉쇄한 날 다과회 논란

서울 수협중앙회 건물에서 임원 10명 다과회 열어

소속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건물이 봉쇄된 수협중앙회 건물에서 수협 회장과 임직원이 다과회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수협에 따르면 지난 22일 임준택(사진) 수협 회장과 본부 상근 임원, 지방 소재 자회사 임원 등 10명은 서울 송파구 본부 건물에서 다과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본부 건물은 같은 날 오전 근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후 봉쇄된 상태였다.



이날은 수도권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 시행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연말 모임 등을 취소하는 분위기가 대체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수산 업계를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수협의 임원들이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다과회를 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수협 측에선 당초 퇴직을 앞둔 임원 송별회 겸 송년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확진자가 나와 급하게 행사를 축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우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