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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의 야심…농협은행,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

은행권 두번째 겸영업무 인가

농지매입·매각자문 특화 방침

강태영 농협은행장. 사진 제공=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이 부동산·금융 분야 투자자문업에 진출한다. 특히 지역 농·축협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은행권 최초로 농지 분야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달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문업 겸영업무 인가를 받았다. 국내 시중은행이 부동산·금융 모두에서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받은 것은 2023년 1월 KB국민은행 이후 두 번째다. 강태영 신임 행장의 새 먹거리 발굴의 일환으로 읽힌다.

농협은행은 부동산 분야에서는 농지 매입·매각자문 분야에 특화할 방침이다. 이미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자체 비대면 플랫폼인 NH올원뱅크에 ‘내일의땅’이라는 이름의 토지·농지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를 구축했다.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투자자문과 연계할 수 있는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를 마련한 것은 농협은행이 처음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농·축협과 협업해 부동산 컨설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주유소·마트를 출점할 계획인 농·축협 조합에 부지 매입 자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농·축협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할 여지도 넓다고 농협은행 측에서 보고 있다. 농협은행은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자산관리(WM) 분야도 강화한다. 농협은행과 거래를 트고 있는 기업·기관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문을 제공하겠다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일단 농협은행이 거래 기업과 투자자문 계약을 체결하면 농협은행 측 전문가들이 임직원들을 상대로 자산관리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농협은행이 거래 기업 대신 사내 복지를 제공해주는 셈이다. 농협은행은 중장기적으로 기관투자가·고액자산가와 비대면 분야로도 투자자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중으로 부동산과 거래 기업 임직원 대상 투자 자문 업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내부에서는 NH All100자문센터와 같은 독자적인 자산관리 전담 조직을 바탕으로 투자자문 분야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 은행장도 투자자문업을 비롯한 비이자 부문 사업 확장을 꾸준히 주문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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