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11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다양한 실생활에 활용되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를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홈, 메트로, 레스토랑 등 3개 투명 OLED 전시공간을 통해 다양한 활용 방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홈 존’에서는 침대와 투명 OLED를 결합한 ‘스마트 베드’를 선보인다. 침대 프레임 내부에서 투명 OLED가 다양한 화면비로 올라와 날씨 정보를 확인하거나 TV·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메트로 존’은 투명 OLED가 지하철 객실 유리창을 대체해 승객이 바깥 풍경을 즐기면서 노선도나 지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레스토랑 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필요한 컨셉을 제안한다. 스시바에서 손님과 요리사 사이에 투명 OLED를 설치해 파티션 역할과 동시에 메뉴 확인이 가능하고 주문 및 대기시간 중 스포츠 경기 등을 시청할 수 있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발광 패널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제품이다. 기존 투명 액정표시장치(LCD)의 투명도는 10%에 불과하지만 투명 OLED는 40%의 투명도를 구현해 유리처럼 깨끗하면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박종선 LG디스플레이 커머셜사업담당 전무는 “투명 OLED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쇼핑몰, 건축 인테리어 및 자율주행차, 항공기 등 모빌리티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 동안 CES에서 고객사 대상 비공개 전시를 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전시를 진행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관련 신사업을 발굴하고 벤처 및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일반 관람객 누구나 CES 공식 온라인 전시 사이트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전시장을 방문할 수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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