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건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의 청사진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대구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에 대한 사전 행정절차를 최근 완료하고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또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민 체감형 중·장기 로드맵인 ‘제2차 사회적경제 5개년 종합발전계획’도 최근 수립을 마치고 새해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대구시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최종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구 북구 제3산업단지 내에 국비 140억원 등 28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조성된다. 혁신타운은 사회적경제 관련 협업·네트워킹을 통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사회적가치 확산 및 혁신 성장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혁신타운이 들어서는 3산단은 지난 1960년대 조성된 노후산단이어서 야간 공동화 등 슬럼화 우려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혁신타운이 예정대로 조성되면 기존 노후산단의 재생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재경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대구시와 전문가, 현장 기업가 등 민·관이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유치하고 2차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며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함께 추진되는 2차 사회적경제 발전계획은 사회적경제가 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사회적경제의 발전방향을 담은 종합계획으로 대구시가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0개월 간 토론과 현장조사를 통해 수립했다.
지난 2016년 수립한 1차 계획이 사회적경제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면 2차 계획에서는 다원화되고 있는 정책을 반영하고 현장의 요구를 파악해 담았다. 사회적경제가 지역사회의 혁신을 주도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국비 7억원과 인력 130명을 투입해 진행한 ‘사회적경제 지역자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만큼 현장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구현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해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령화 및 인구감소에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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