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2분기 '경기순풍'이 온다

샤믹 다르 BNY Mellon 운용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2021년은 많은 변수 속에 있다. 그래도 현재 상황은 백신이 가시화되는 효과로 견조한 경제 회복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예상된다.

다만 이것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이번 겨울 동안에 난기류를 잘 헤쳐나갔다는 전제하의 이야기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이는 올 1·4분기까지 경제 성장은 매우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다행히 백신이 점점 실체화되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에서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검증된 백신이 최소 3개 이상이라는 점은 낙관론에 힘을 실어준다.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5% 이상에 달하는 백신이 2·4분기쯤부터 상용화된다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이 집단 면역을 갖추게 되고 빠르게 모든 경제가 완전히 재가동할 수 있다.

이런 백신의 효과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나타나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하방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성장률 전망치는 높이는 한편 경기민감주나 채권수익률에 순풍이 되어줄 것이다. 선진국에서 백신이 전 지역으로 유통되고 접종하는 데까지 대략 6개월쯤 걸린다고 가정하면 내년에 북반구에 여름이 찾아올 때쯤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의 상황이 좋아지리라 예상하는 이유가 몇 가지 더 있다. 먼저 몇 분기 동안 미국에서만도 1조 5,000억 달러가 넘는 잉여 현금잔고가 쌓였다. 백신이 성공적으로 출시되면 이 중 상당 부분이 어딘가에 사용될 수밖에 없다. 넘치도록 쌓여있는 저축은 곧 글로벌 경제를 폭발적으로 이끌 강력한 연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경기침체 우려와 하락을 받아들여 왔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말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과학자들, 회사들, 정부 노력의 결과물을 기꺼이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시장은 이런 꿈을 선반영할 텐데, 특히 향후 몇 개월 동안 주시해야 할 부분은 가격 상승세의 속도와 시황산업 거래량의 지속가능성이다.

또한 재정 및 통화 정책은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를 계속 지원할 것이다. 중국의 경우, 여타 신흥시장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금리 인하의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재정지출 정책에 따라 경제 회복 전망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중국의 부양책은 2021년 중국 증시에 추가적인 자극제가 될 것이며, 중국본토 경제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아시아 증시 또한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강세는 위안화 대비 변동성이 큰 한국 원화·말레이시아 링깃·대만 달러와 같은 아시아 외환시장에 호재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직면한 겨울을 잘 견뎌낸다면 2021년 2·4분기 이후에는 글로벌 경제가 다시 순항을 시작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