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최근 잇따라 고급 빵을 선보이면서 전문 베이커리 영역을 넘보고 있다. 디저트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접할 수 있는 맛과 비주얼을 모두 살려 베이커리 맛집으로 변신했다.
GS리테일(007070)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새로운 빵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우선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브레디크 순우유스틱빵’, ‘브레디크 순우유모닝롤’, ‘브레디크 레몬큐브파운드’ 등 4종을 출시했다. 물 대신 1A 등급 우유와 1등급 밀가루를 사용했고, 파운드 케이크를 큐브 모양으로 만든 레몬큐브파운드는 디저트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접할 수 있을 법한 맛과 비주얼이 특징이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상품을 개발해 3월 말까지 종류를 50여 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CU는 지난달 24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선보이고 첫 상품으로 ‘샹달프 브레드’를 내놨다. 각종 허브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빵과 다양한 곡물을 넣은 빵, 100% 과일만 졸여 만든 샹달프 잼을 묶은 상품이다. 샹달프 잼은 프랑스 고급 잼 브랜드다. 세븐일레븐도 식품영양 전문가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와 함께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 2종을 출시했다. 밤, 현미, 찹쌀, 감자, 땅콩, 마 등 6가지의 건강 재료를 담아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편의점 업체들이 베이커리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기존 편의점 인기 상품인 간식용 빵 외에 식사용 빵을 찾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1~21일 식빵, 모닝롤, 크루아상 등 식사 대용 베이커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1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의 베이커리 전체 매출은 10% 남짓 신장했다. GS25에서도 최근 5년간 빵 매출이 매년 평균 15% 이상 증가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