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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자 줄고 있지만...'자발적 투자'는 늘었다

2020년 펀드 투자 비율 21.6%

전년 대비 13.8%포인트 줄어

'자발적 가입'이 35.7%에 달하나

투자자 10명 중 7명 이상이

펀드 개념 이해에 어려움 겪어

"용어 순화, 상품 설명 개선해야"

/이미지투데이




펀드에 자금을 넣는 투자자의 비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펀드를 가입할 때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의 권유보다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펀드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의 자발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7일 발표한 ‘2020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펀드에 투자하는 비율은 21.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보다 13.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6~30일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거나 주식 등 다른 투자처가 더 매력적이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26.9%로 가장 높았다. ‘투자자금 부족(22.5%)’, ‘일반 예적금처럼 안정적인 방법 선호(20.9%)’도 그 뒤를 이었다.

다만 펀드 가입자들은 과거보다 자발적으로 펀드 투자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드 투자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5.7%가 ‘펀드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가입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2019년보다 4.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은행·증권사 등 판매 직원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가입했다고 답한 비율은 34.2%에서 31.0%로 감소했으며,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펀드에 투자한 응답자 비율도 19.9%에서 18.2%로 소폭 줄었다.

판매사 대신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직접 펀드에 투자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모바일을 이용해 펀드에 가입하는 비율(복수 응답)은 지난 2019년보다 5.5%포인트 증가한 23.3%로 집계됐다. 판매사를 통해 가입하는 비중은 55.8%로 여전히 가장 높긴 했지만 지난 2019년보다는 1.1%포인트 감소했다.



펀드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산 증식(27.8%), 노후 준비(20.4%), 여유 자금 관리(17.8%)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자 중 펀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답한 비율도 87.5%로 전년(84.2%)과 비슷했다.

그러나 펀드 투자를 경험한 응답자의 70~80%가 여전히 펀드 용어, 가입·환매 시점, 수익률 계산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펀드 용어가 어렵다고 답한 비율(복수 응답)은 74.7%이었으며, 운용 성과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투자자도 72.8%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46.3%가 선호 상품과 원금보존 성향이 불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가령 1,157명 중 789명(68.2%)은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고 답하면서도 안정형이나 안정추구형 상품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 상품 투자 시 기대 수익률은 평균 34.16%로 나타났지만 손실률은 12.31%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용어 순화 및 상품 설명 개선 등을 통해 펀드 투자 만족도를 높이고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투자 성향과 관계 없는 상품을 권유하거나 유도하는 행위를 감시해 불완전 판매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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