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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폐업 원장·강사, 온라인 과외 몰렸다

코로나 장기화로 폐업·실직 늘어

작년 과외 중개플랫폼 신규 유입

30~50대 23%P↑...40대가 최대

20대 대학생 과외교사 비중 제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40대 강사나 학원장들이 온라인 과외 시장으로 급격히 몰려들고 있다. 학원 수업이 수 개월 째 차질을 빚으면서 폐업과 실직이 늘어난 데 따른 일종의 '풍선효과'다.

7일 모바일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 최대 과외 중개 플랫폼 ‘김과외’에 코로나19 이후 새로 유입되는 30~50대 과외 교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20대 대학생 과외 교사 비율은 38%였다. 30대 이상은 29%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해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학원 영업 중단과 잇단 폐업 등으로 30~40대 강사나 전직 교사 등이 온라인 과외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됐다. 실제 지난 해 30~50대 과외 교사 등록 비율은 51%로 전년 대비 23%포인트나 급증했다.

지난 해 8월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학원과 교습소 운영이 제한되면서 이 비율은 더 증가했다. 지난 해 8월부터 12월까지 김과외 총 이용자 중 30~50대 과외 교사 비율은 5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40대 비율은 2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것은 '김과외' 이용자 가운데 과외를 원하는 학생 비율은 12%에 그친 반면, 학생을 가르치고 싶다는 과외 선생님 등록 비율은 90%에 근접하고 있다. 과외을 원하는 학생보다 과외를 하겠다는 과외 선생님이 더 많아 ‘과외선생님 포화’ 상태에 놓인 것이다.

실제 한 과외중개 플랫폼에는 전직 영어 교습소 원장이나 중고등부 학원 강사, 퇴직 고교 교사, 토익 강사 등 40대 전후 과외 교사들의 프로필 등록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A씨는 “학원 강사 7년차인데 코로나19로 갈수록 학원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학원 대신 과외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퇴사하고 과외로 전업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엠브레인퍼블릭이 전국 학원 강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7%는 2020년 1월 이후 10개월 간 실직을 경험했다. 실직 이유로는 비자발적 해고와 휴·폐강이 각각 25.2%로 가장 높았다. 권고사직(20%)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학원과 교습소는 8㎡당 1명으로 학생 제한을 두기 때문에 현재 학원에서는 줌(Zoom)을 이용한 교습 등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경영난을 버티지 못한 학원들이 줄폐업을 하고 있다. 강사들도 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전국 65만 자영업자 매출을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4째주(12월21~27일) 전국 학원·독서실 등 교육 자영업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급락했다. 박호현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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