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001500)은 8일 반도체 빅 싸이클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3만 2,000원에서 16만 원으로 21%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 4·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31.7%나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과 낸드(NAND)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화권향 모바일 메모리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웃도는 영업이익 1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서버 디램의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1월부터 서버 디램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특히아이폰12 판매가 양호하며, 샤오미 등이 중저가 5G(5세대)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1.0%, 18.8%씩 증가한 7조 7,000억 원과 1조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구글, 아마존을 중심으로 서버 발주도 증가하고 있어 2·4분기 후반부터 아이스레이크(Ice Lake) 출시가 본격화될 경우 서버 디램 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상승으로 2021년 영업이익도 기존 대비 26.3% 상향된 10조 9,000억 원으로 변경됐다. 노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2차 빅 싸이클을 겨냥한 매수와 유지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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