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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이용자 25% 뛸때 배달 식당 52%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영향

배달 신청 업주 가파르게 증가

자영업자 경쟁 강도도 높아져

부엌일을 하는 자영업자.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영향으로 배달 자영업자 증가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배달을 요청하는 소비자보다 배달하는 자영업자들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건데 그만큼 자영업자들의 경쟁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모바일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배달앱 1위 기업 배달의민족 이용자 수는 1,15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해 1월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때문이다.

배달 수요가 늘어나니 배달을 시작하는 음식점들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배민사장님앱(업주용 서비스) 이용자 숫자는 지난 달 33만8,000명으로 1월 대비 52%나 증가했다. 배달을 찾는 소비자보다 배달을 시작하는 자영업자들이 더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배달앱을 찾는 소비자 100명당 배달 자영업자 숫자로 보면 배달 시장 경쟁이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 배민 이용자 100명당 배달 자영업자 숫자는 지난 해 1월 1.8명에서 12월 2.2명으로 22% 늘어났다. 1,000명이 사는 동네에서 배달이 가능한 치킨 가게가 1년 간 18개에서 22개로 늘어난 셈이다. 소비자가 배달 자영업자에게 매월 쓰는 돈이 똑같다고 가정하면 자영업자 1명당 매출은 1년 사이 17%나 떨어졌다. 또 다른 배달앱 요기요도 비슷하다. 요기요 이용자 100명당 요기요 등록 배달 자영업자 숫자는 지난 해 1월 1.9명에서 12월 2.7명으로 42% 늘어났다.

배달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때문이다. 오후 9시 이후에는 배달이나 포장만 되기 때문에 기존에 홀 영업만 하던 음식점들도 배달을 시작했다. 특히 바로고, 생각대로 등 배달 대행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손쉽게 배달 기사를 쓸 수 있는 것도 배달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음식 자영업자들의 매출 상승세는 높지 않다. 배달앱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긴 했지만 배달시장은 코로나19 전부터 어느정도 성숙했던 상황”이라며 “식당에서 먹던 수요가 단지 배달로 대체된 것이라 이미 홀장사를 하던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배달 비용만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마지막 주(12월28~1월3일) 음식점 자영업자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하락했다. 이는 12월 둘째, 셋째주 하락률인 46%, 47%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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