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기차·반도체 대형주 뜨자…그룹株펀드 수익률 ‘高高’

삼성·SK·현대차·LG 등 몸값 상승 영향

기타그룹펀드 6개월간 49.11% 수익

코스피가 3,100선까지 넘어선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주시하며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오승현기자




국내 대표 대기업 집단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삼성·현대차(005380)·SK·LG 등 국내 4대 그룹 계열사들이 반도체·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몸값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다.

10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 기타그룹펀드 17개의 평균 수익률은 7.1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가 거둔 수익률(5.13%)을 웃돈다. 최근 6개월 사이 수익률을 놓고 봐도 기타그룹펀드(49.11%)가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45.79%)를 앞지른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현대차·SK·LG·롯데그룹 등 각종 대기업 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를 ‘기타그룹펀드’로 분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부문을 새 먹거리로 삼으면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엔 애플의 미래형 자동차인 ‘애플카’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차(19.42%), 현대모비스(012330)(18.06%)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000270)의 시가총액 합계는 114조 4,204억 원으로 6년 4개월 만에 100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시가총액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SK그룹은 반도체(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와 2차전지(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랠리 기대감에 힘입어 몸값을 키우고 있다. 두 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총 1,011조 5,600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LG그룹 역시 2차전지(LG화학(051910))와 전기차(LG전자(066570)) 관련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기타그룹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KBSTAR 5대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의 포트폴리오에서도 전기차·반도체 업종의 영향력이 나타난다. 이 ETF는 삼성·현대차·LG·SK·포스코그룹의 계열사 중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 중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LG화학(10.15%)이며 SK하이닉스(9.96%), 삼성전자(9.8%), 삼성SDI(9%), 현대차(7.36%)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모두 전기차·반도체 관련주다. 이 ETF는 지난 1주일 사이 수익률 9.77%, 3개월 간 36.74%의 수익률을 거뒀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대표 그룹들이 구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자산 운용사는 대기업들의 사업 개편 과정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기 위해 기존 그룹주 펀드를 재편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11월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 펀드를 ‘키움차세대모빌리티’ 펀드로 리모델링했다.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현대차그룹주에 투자하는 동시에 전기·수소차, 2차전지, 자율주행 등에 강점이 있는 국내 기업을 골고루 담기 위해서다. 이 펀드는 최근 6개월 사이 68.95%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같은 기간 설정액이 150억 원 증가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이례적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