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디펜스가 호주 수출을 겨냥해 개발한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호주 현지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3대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는 2월 시작하는 호주 육군 시험평가에 앞서 열렸다. 호주 육군은 노후화된 장갑차를 대체할 신형 궤도형 장갑차를 도입하는 최대 20조원 규모 ‘LAND 400 3단계 사업’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은 2019년 9월 이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됐다. 레드백은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 장갑차와 경쟁한다.
호주 육군은 올 하반기까지 1년간 두 장갑차를 대상으로 △차량성능 △방호 △화력 △운용자평가 △정비·수송 시험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2022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선 한화와 호주 빅토리아주 간 현지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현지 중소 업체들과 공급망을 형성하고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준비하는 등 호주 방산시장을 위한 현지화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현지 생산 계획이 이행될 경우 빅토리아주를 포함한 호주 전역에 약 7조 6,000억원 상당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레드백은 지난 4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동급 최강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기술과 성능을 입증해 K-방산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호주 사업 최종 경쟁에서 승전보를 전해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