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 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진 양상이다. 검사 수(9만1,583건)가 지난 주말(4만2,043~5만6,948건)보다 증가했지만 확산세가 주춤한 것이다. 다만 전국에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등 종교시설과 의료시설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검사자의 비율은 33% 수준에 불과해 주춤한 ‘3차 유행’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25명 늘어난 56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20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3차 대유행의 기세는 한풀 꺾인 양상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537명→562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1월7일∼13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628.3명이다.
이날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36명, 해외유입이 26명으로 이 중 경기 189명, 서울 148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에서 3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전날 29명보다 3명 더 적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3명은 경기(12명), 서울(4명), 인천(2명), 광주·강원·충남·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누적 1,18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감소한 37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만4,636명으로 전일보다 1,067명 늘었으며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만4,391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신고 후 검사를 진행한 건수는 487만2,312건으로, 이 가운데 461만9,18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8만2,91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BTJ열방센터 관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열방센터와 관련된 누적 환자는 모두 576명이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총 2,797명으로 그 중 924명(33.0%)만 검사받아 12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53명이 9개 시·도에 27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총 450명에게 추가 전파했다.
문제는 BTJ열방센터 관련 검사 대상자 중 일부만 검사에 응해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단장은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의 비율이 매우 높다”며 “현재 검사를 받은 분들의 비율은 33% 가량에 불과하여 앞으로도 이로 인한 감염자는 더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까지 양성률을 고려해볼 때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의 양성률도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11월과 12월 중 열방센터를 방문하신 분들과 이분들과 접촉 후에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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