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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설계 척척'…테슬라·삼성전자·현대차가 반한 이 기업은?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AI에 수십년 쌓은 산업데이터 학습

버추얼 트윈 결합해 작업효율 높여

6월부턴 3D모델 띄워 협업도 가능

"韓 디지털 전환·혁신 동반자 될 것"

다쏘시스템 버추얼트윈 솔루션을 활용해 ‘푸조 9X8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개발하는 모습. 사진제공=다쏘시스템




“AI와 버추얼 트윈의 결합을 통해 한국 산업의 또 다른 르네상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다쏘시스템만의 독보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이 한국에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쏘 그룹의 자회사 다쏘시스템은 3차원(3D) 설계와 시뮬레이션 분야를 선도하는 프랑스 기업이다. 1981년 설립됐다. 주력 제품은 솔리드웍스·카티아·델미아 등 버추얼 트윈 기반의 13개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인 3D익스피리언스다. 고객사는 가상 공간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인 ‘버추얼 트윈’을 통해 아이디어 기획부터 설계, 생산까지 전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 테슬라, 보잉, 에어버스, BMW, 폭스바겐, 포드, 푸조, 아식스 등 전 세계 약 37만 개 기업에서 850만 명 이상이 솔리드웍스 등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267250)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다쏘시스템의 지난해 연매출은 62억 1360만 유로(약 10조 590억 원)이며 11일 기준 시가총액은 481억 달러(약 69조 원)이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다쏘시스템


정 대표는 다쏘시스템이 산업 특화 데이터를 수십 년간 축적하며 고도화한 AI와 버추얼 트윈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동차 산업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티아에 AI가 탑재됐다. 이용자가 설계 목표를 입력하면 AI가 설계도를 자동으로 제시한다. 또 AI가 설계 관련 정보를 알려주고 자동으로 이미지까지 생성한다. 설계 파일도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시뮬레이션까지 자동 수행해 설계 검토 효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7월 정식 출시하는 AI 설계 비서 ‘아우라’는 챗봇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가 부품 설계를 변경하고자 할 때 최적의 설계 대안을 제시해 작업 효율을 높인다. 정 대표는 아우라를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여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올해 2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에서 아우라를 공개한 바 있다. 제품 설계 시 가능한 구성을 자동으로 분석한 뒤 최적의 가격과 생산 일정을 제시하는 솔루션인 CPQ(제품의 구성, 가격 책정, 견적 작성)도 선보인다. 정 대표는 “AI를 한국 산업 환경에 맞게 조율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AI가 반복 설계 자동화, 대체 설계 제안, 최적 설계 도출 등을 지원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애플의 복합 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착용한 상태로 3차원(3D)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실시간 협업 애플리케이션 ‘3D라이브’도 올해 6월 출시한다. 원격으로 팀원과 동일한 3D모델을 보며 협업할 수도 있다. 올해 2월 가상 부동산 투어를 하거나 손쉽게 인테리어를 시각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애플 비전 프로용 앱인 '홈바이미 리얼리티'를 미국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공간컴퓨팅까지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협업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실제 현장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개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005380)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인공지능(RAI) 연구소, 구글이 투자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기업 앱트로닉 등이 다쏘시스템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혁신 산업에서 다쏘시스템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전했다.

다쏘시스템 유튜브 캡처


다쏘시스템은 한국 산업과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방산, 조선, 반도체 등 기존 고객군 뿐만 아니라 건설 같은 산업군도 새롭게 공략할 예정이다. 친환경 차량,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등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국내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 현대차가 소프트웨어(SDV) 개발에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만큼 다쏘시스템은 이와 같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발맞춰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창원 등 제조업 밀집 도시에서 시뮬레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지자체와 협력하는 공동 프로그램을 열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상생도 이어간다. 정 대표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산업 혁신의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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