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손 잡고 택시 업계 친환경 전기차 보급에 나선다. 기아차(000270)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2일 서울 압구정 기아차 사옥에서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장(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회사는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 친환경 전기차를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기아차의 전기차 기술 및 관련 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접목해 택시 업계 경쟁력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도모한다는 목적이다.
양사는 우선 택시 업계에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전기 택시의 선택과 구매, 사용, 충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택시 사업자의 불편과 부담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전기차와 전기차 관련 기술, 충전 인프라, 배터리 및 차량 보증, 정비 지원 등의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을 활용한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아차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모델 기획 단계부터 택시 업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다. PBV는 현대·기아차가 미래 이동 수단의 한 축으로 그리고 있는 차량으로, 이동 중에 쇼핑과 문화생활, 식사 등 각자의 목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이어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권혁호 본부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은 플랫폼 업계의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향후 새 브랜드 발표와도 연계해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성장 모멘텀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안규진 부문장은 “전기차는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운전 편의성과 경제성, 승차감이 뛰어나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보다 나은 이동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친환경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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