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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0.26%↑…뚝뚝 떨어진 제주 집값 바닥 찍었나

새해 첫주 기록으론 4년래 최고

수급지수 101…'사자'심리 회복

상승동력 약해 급반등은 없을듯

제주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최근 몇 년간 침체를 이어오던 제주 부동산 시장이 꿈틀 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제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6%를 기록했다. 바로 전 주인 지난해 12월 말 상승률은 0.06% 였다. 새해 첫 주 상승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사자' 심리도 회복 되고 있다. 새해 첫 주 매매수급 지수가 지난 201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긴 것이다. 지난해 줄곧 70~90대 사이를 기록했지만 새해 첫 주 들어서는 101.9로 집계됐다.



주요 아파트 단지 가격도 지난 2017년의 최고 정점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제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노형동의 ‘노형 2차 아이파크’는 전용 115㎡가 지난 11월과 12월 10억 5,000만 원에 연속으로 거래됐다. 이는 제주 집값이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2017년 수준에 근접한 가격이다. 해당 단지는 당시 11억 1,700만 원에까지 거래된 바 있지만 이후 가격이 뚝 떨어지며 8~9억원대를 유지해왔다. 같은 단지의 전용 85㎡도 지난 11월 7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 또한 2017년 2월 8억 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을 거듭하며 6억 8,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바 있다.

제주 아파트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가격 상승률이 34.9%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제주 제주와 서귀포는 해당 기간 매매가 상승률 상위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7년 초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며 정점을 찍은 제주 아파트 값은 이후 하락장에 진입하며 지난해 11월 초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제주 부동산 시장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것은 시장 유동성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표로 봤을 때 제주 부동산 시장은 저점을 지난 것 같다. 전반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된데다 제주는 규제가 덜 한 비규제지역인 만큼 이전보다 투자 수요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전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2017년까지 제주 시장이 급등했던 것은 중국 자본 유입에 따른 기대감 때문인데, 현재는 그와 같은 상승 동력이 없다. 강원을 비롯한 다른 지역보다 상승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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