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이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에게 “소아마비 사(死)백신인 ‘유폴리오(Eupolio)’로 전 세계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감사 편지를 보냈다. LG화학은 최근 소아마비 질환 해결을 위해 국제구호기구인 유니세프와 8,000만달러(한화 약 870억원) 규모의 유폴리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이 직접 감사 인사를 건넨 것이다. 게이츠 이사장이 감사 편지를 보낸 사실은 13일 LG화학 디지털 사보를 통해 알려졌다.
LG화학이 공급하기로 한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는 독성이 약화된 바이러스인 약독화 바이러스를 활용한 차세대 사(死)백신이다. 기존의 약한 독성이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生)백신보다 안정성이 높다. LG화학은 지난 2014년 사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LG화학에 2017년부터 총 5,760만 달러(약 630억원)를 지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신 부회장에게 “소아마비 질환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한 헌신과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소아마비 사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유폴리오는 소아마비 감염 근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은 유폴리오는 전 세계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은 물론 LG화학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파트너십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적었다. 신 부회장은 이에 “이번 성과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화답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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