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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정책금융기관 발행 채권 40% 이상 늘었다

산은·수은 등 발행하는 특수금융채 발행액

전년보다 42.8% 증가한 134.5조로 집계돼

코로나발 금융 불안 대응 과정에서 증가

최근 5개년 채권 및 CD 등록발행 현황./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액이 16%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찍어낸 특수금융채가 40% 이상 급증한 영향이 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0년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 등록 발행액이 전년보다 16.2% 증가한 454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채권 발행액이 429조 9,000억 원에 달해 지난 2019년보다 19.3% 늘어났다. 반면 CD 발행액은 같은 기간 20.2% 줄어든 24조 5,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CD는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있는 정기 예금 증서로, 은행이 발행하고 금융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다.

특수채 발행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특수채 발행액은 총 178조 8,741억 원으로 전년보다 3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이 7%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특수채는 공공단체나 공적 기관 등 특별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특수금융채 발행량은 지난 2019년보다 42.8%나 증가한 총 134조 4,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수금융채엔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이 포함된다. 지난해 코로나19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책 금융기관이 채권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산은 등에서 발행이 크게 늘었다”며 “정책적인 이유로 발행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메자닌 채권 발행액이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CB 발행액은 전년 대비 43.3% 증가한 6조 1,35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BW 발행액도 52.4% 늘어난 6,864억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환사채 발행액이 지난 2019년보다 239.1%나 증가한 1조 2,103억 원으로 나타나 증가량이 두드러졌다.

한편 전체 채권·CD 만기별로는 장기채(만기 3년 초과) 발행액이 1.5%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채 발행이 15.5%, 중기채(만기 1년 초과 3년 이하) 발행이 13.3%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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