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는 설정액이 각각 5조9,000억원, 3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와 실물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늘면서 전체 펀드 수탁고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국내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58조6,000억원(8.9%) 증가한 71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69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조3,000억원(6.5%) 늘었다.
공모펀드는 순자산이 32조4,000억원(13.4%) 늘어난 27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는 26조3,000억원(6.3%) 증가한 442조7,000억원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90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9,000억원(2.1%) 늘었다. 다만, 이는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가치 증가분이 반영된 것으로, 설정액 기준으로 보면 5조9,000억원이 순유출됐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117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1,000억원(-1.0%) 감소했다. 자금 유출액은 3조5,000억원이었다.
부동산·특별자산 등 실물형 펀드는 지난해 순자산이 26조5,000억원(13.7%) 늘어난 2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자금인 MMF는 순자산이 126조3,000억으로, 1년 전보다 20조7,000억원(19.6%) 증가해 실물형 펀드와 함께 지난해 펀드 수탁고 증가에 기여했다.
금투협은 “공모펀드는 주식·채권형펀드 수탁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MMF 자금 유입으로 수탁고가 증가했고, 사모펀드는 부동산, 특별자산 등 실물형 펀드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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