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기업 등에 유동화회사보증(P-CBO보증)을 통해 2,15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보증을 1월부터 발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P-CBO 도입 2년차를 맞아 피해기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연초부터 추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백신 보급에 따라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기업 유동성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보는 올해 신규자금 4조3,000억조원을 포함해 총 5조2,000억원의 P-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피해 대응 P-CBO’는 기존 대·중견기업에 한정했던 지원 대상을 중소기업까지 확대 운용하는 한편 코로나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기업들의 수요에 따라 매월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조달비용 수준과 지원한도 등 제도 운용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현장에 맞는 실효성 있는 대책들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신보는 P-CBO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하고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유동성 위기극복을 지원하는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의 채권인 만큼 올해부터 ESG채권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신보는 ESG채권 발행을 통해 정부의 사회적 정책에 동참하는 한편 민간기업을 포함한 사회적 책임 투자자 등 자금 조달처를 확대해 간다면 P-CBO의 발행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행금리 인하는 P-CBO 이용기업의 조달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보 관계자는 “올해에도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며 “ESG채권 발행으로 대표 정책보증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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