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직장인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5,000만원씩 낮춘다. 연초부터 은행권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이 각 은행에 속도 조절을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각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엘리트론Ⅰ·Ⅱ’, ‘쏠편한 직장인대출SⅠ·Ⅱ’ 등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건별 최고한도를 각각 5,000만원식 낮춘다고 공지했다. 상품의 최고 한도는 소득과 신용도 등에 따라 각각 2억원, 1억5000만원이지만, 15일 오후 6시부터는 1억5000만원, 1억원으로 낮아진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는 기존 1억원 수준을 유지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주식시장 과열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은행권 신용대출 규모는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31일 133조6,481억원에서 이달 4일 133조9,280억원, 11일 134조5,237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신용대출이 폭증 조짐이 보이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주요 은행들의 여신담당 임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 추이와 원인을 살펴보고, 각 은행의 대출 목표치를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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