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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너무 비싸다?...‘라이벌’ TSMC는 더 올랐다

TSMC 작년부터 73%↑ PER 28배

삼성전자 54% 뛰었지만 17배 그쳐

해외 경쟁사보다 저평가...상승 여력

/사진=EPA연합뉴스




대만 시가총액 1위이자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최선두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9만 원을 넘어선 뒤 ‘과열론’ 등의 우려와 함께 소폭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TSMC는 상대적 고평가를 받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TSMC의 주가는 지난 15일 기준 601.00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TSMC는 지난 한 주 3.62%, 올해 들어서 13.40% 뛰었다. 지난해 상승률은 무려 60.12%에 이른다. 특히 작년 12월 30일(525.00 대만달러)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10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4일 TSMC는 지난해 4·4분기 약 14조 1,400억 원(3,615억 대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작년보다 23%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단위 최대다. 여기에 올해 최대 3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성장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회사 측은 이에 힘입어 2025년까지 연평균 10~15%의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TSMC를 직접 사들인 ‘원정 개미’들이 환호하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TSMC 주식예탁증서(ADR)가 올해 국내에서 7,066만 달러(약 780억 원) 순매수 결제됐다.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동학 개미’의 최선호주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TSMC의 고공행진이 긍정적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TSMC의 몸값은 삼성전자 주가의 비교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5.16% 올랐고 올해 들어선 8.64% 상승했다. 이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지난해 초 약 13배에서 최근 약 17배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약 80%가 오른 TSMC는 현재 PER이 27~28배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추정이익까지 끌어와도 TSMC의 PER은 약 26배다. 즉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해외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낮다는 의미다. 저평가된 만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TSMC의 선행 PER은 2019년 말부터 20배 수준에 진입했다”면서 “TSMC의 PER이 높으면 삼성전자의 상대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TSMC의 대대적 투자는 단기 실적에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CNBC에 따르면 서스퀘한나 금융 그룹의 애널리스트 메흐디 호스세이니는 “삼성의 위협 때문에 TSMC가 투자를 단행했다”면서 “설비 투자에 따른 수익은 2022년 말까지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TSMC의 목표가를 425 대만달러로 제시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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