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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재생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

김범중 EY한영 에너지섹터 리더

김범중 EY한영 에너지섹터 리더




글로벌 에너지 산업에서 일한 지 23년째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국내외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해 많은 문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전 세계가 에너지 분야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 EY가 매년 2회 발표하는 ‘글로벌 재생에너지의 국가별 투자매력지수(RECAI)’ 2020년 하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은 40개 국가 중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하반기 20위를 기록하고 2020년 상반기 17위로 상승했는데 2018년 하반기만 해도 31위에 불과했다. RECAI 순위 상승은 최근 한국 정부 주도의 그린 뉴딜 정책과 해상 풍력 사업 확대 계획에 힘입었다. 한국이 재생에너지 투자 매력도 10위권 문턱을 넘는 날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RECAI 10위권 진입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지속 가능성 확보, 탄소 중립, 환경보호 영역의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소 산업의 활성화, 해상 풍력의 개발 진행, 기업체들이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 캠페인 참여, 탄소 중립의 단계적 진행 등이 중요하다. 이미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한 국가들의 사례를 봐도 우리나라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1위 미국은 국가 차원의 재생에너지 지원 패키지와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을 약속했고 2위 중국은 태양광 부문에서 35~45GW의 신규 태양광 추가 설치의 영향으로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독일(6위)은 해상 풍력의 개발, 그린 수소 성장에 대한 전략 발표 및 오는 2038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주요 국가들은 재생에너지에 대해 전력 공급망 우선권을 부여했고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전력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급증했다. 약 70개 국가에서는 저탄소화와 에너지 신사업 육성을 통한 탄소 중립을 더 적극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생에너지가 더욱더 확대되기 위해서는 수소 산업의 밸류체인별 고른 성장은 물론 탄소 저장 및 저감 기술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 전력 그리드의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센서·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력 수요 예측 기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잉여 생산된 전기를 수소로 변환하는 능력이 향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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