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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다시 사상 최고…속속 신규 대출 막는 증권사

신용잔고 연초 이후 11일 연속 증가

18일 21.3조로 사상 최고치 새로 써

삼성·미래·NH·KB 등 신용공여 중단

여의도 증권가




‘빚투(빚을 내서 주식투자하는 것)’ 급증에 신용공여를 중단하는 증권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이날부터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중단했다. KB증권은 앞서 지난해 말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금고를 걸어잠그고 있다. 대신증권은 18일부터 기존에 증권담보대출 중단에 이어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5일부터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을 제한하고 있고

올해 들어 가장 먼저 신용공여를 중단했던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중단했던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이날부터 재개했다. 다만 자기자본한도로 인해 증권담보대출은 여전히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20일부터 신규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하고, NH투자증권도 오는 21일부터 신규 신용융자 매수와 신규 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

신용공여는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로 구성된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이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난다. 증권담보대출은 투자자가 보유 중인 증권을 담보로 현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하며 자금의 용처를 구애받지 않아 상환이 상대적으로 늦다. 이 때문에 증권사 중에는 증권담보대출을 우선 중단하고 이후에도 자기자본 한도가 차오르면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를 중단하는 이유는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개인이 늘며 자기자본 한도가 소진 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77조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에는 신용공여의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분의 100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전날보다 509억원 늘어난 21조3,46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1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말(19조2,213억원) 대비 올해에만 2조1,252억원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늘어나는 빚투에 시각이 엇갈린다. 반대매매 등으로 이어져 하락장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빚투에 대한 정부 당국자들의 우려와 증권사들의 신용대출 중단도 계속되고 있다”며 “3월 공매도가 허용될 경우 주가 급락 충격이 나타날 수 있어 그 전에 증시가 너무 과열되지 않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 급증 우려는 과거에 비해 제한적”이라며 “과거 신용융자가 급증한 2007년 7월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당해 2월 신용거래 활성화 제도 도입으로 5개월 만에 14배 급증해 주가 급변동에 따른 반대매매 리스크가 높았지만, 현재 신용잔고는 사상 최고치인 19조원을 돌파했으나 시가총액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개인 주식 신용 매수 비중도 증권사의 엄격한 리스크 관리로 금융위기 이후 평균 수준(11%대)을 하회한다”고 진단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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