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홧김에’…친구 의식불명 이르게 한 60대

술자리에서 과거 이야기를 하다 시비가 붙어 친구를 밀어 넘어뜨린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의식불명에 빠져있다.

20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중상해 혐의로 A(6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0시 47분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원룸에서 B(60)씨의 가슴을 밀쳐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넘어지며 탁자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이를 본 A씨는 경찰과 119에 전화를 걸어 “친구가 넘어졌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 사이로 B씨의 집에서 늦은 시각까지 함께 술을 마시며 과거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시비가 붙었고 몸싸움까지 하게 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홧김에 밀었는데 친구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위중한 상태”라며 “구속된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기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