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가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 기업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손잡고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섰다. HD현대는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개화하기 시작한 무인수상정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HD현대는 안두릴과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안두릴은 방산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AI 테크 기업이다. 첨단 AI 기술을 토대로 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미 해군과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방산 AI 기술력을 결합한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HD현대는 항해자동화, 기관자동화 등 그동안 개발해 온 AI 자율운항 선박 핵심 기술에 함정 특화 기능을 결합해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안두릴은 전장에서 무인 수상정들의 군집제어 및 임무수행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담당한다.
HD현대는 함정 자율화 기술과 자율 임무 수행 체계를 결합하면 무인수상정의 컨트롤 타워로 기능할 수 있고 원활한 작전 수행과 함께 안전한 운항까지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USV 시장 규모는 2023년 8억 94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서 2033년 31억 달러(약 4조 46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329180) 특수선사업 대표는 “차세대 함정 시장의 핵심인 무인 함정 개발을 AI 방산 분야 혁신 기업인 안두릴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첨단 AI기술로 승조원 절감형 함정과 무인함정 개발을 조속히 현실화해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력 획득과 함정 수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1위의 조선 해양 기업과 협력해 무인함정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무인함정 시장 진출에 HD현대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무인수상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의 방산 AI 기업인 팔란티어와 손잡고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HD현대중공업의 자율운항과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테네브리스’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함정 분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해외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K-해양방산’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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