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가 고사양 스마트폰에 적합한 초슬림 3단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하고 양산에 나섰다.
20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을 시작한 초슬림 3단자 MLCC는 독자적인 초정밀 적층기술과 박층 성형 기술을 적용해 두께가 0.65mm에 불과하다. 기존 제품의 두께인 0.8mm에 비해 18%나 얇아졌다. 크기는 1.2mm X 0.9mm다.
이 MLCC는 전자 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 기기 내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가전 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꼭 필요하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선보인 3단자 MLCC는 일반 MLCC보다 접지 단자를 1개 더 추가한 제품으로 고주파 전원의 노이즈 감소에 용이하다. 최근 출시되는 고사양 스마트폰은 5세대(5G) 이동통신·멀티카메라 등 다기능·고성능화로 탑재되는 부품의 수가 늘어나지만 크기는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해 작고 슬림한 부품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특히 처리 속도가 빠른 5G 스마트폰 특성상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전원단에서 고주파 노이즈가 발생하는 데 3단자 MLCC는 이를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1개의 3단자 MLCC가 3~4개의 일반 MLCC를 대체할 수 있어 부품 실장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5G 이동통신 상용화와 자동차의 전장화로 초소형 · 고성능 · 고신뢰성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 자체개발, 설비 내재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과 생산 능력 강화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고객의 성공에 기여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1988년부터 MLCC 사업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정보기술(IT) 부품 부문에서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소형화·적층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원자재 개발 및 차세대 설비공법 등 초격차 기술로 제품 라인업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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