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 현지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산하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 지분 13.3%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베이징자동차와 배터리 제조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BaaS는 배터리 렌털부터 충전·재사용·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생애 주기 전 과정에 걸쳐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주유소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방전된 배터리 팩을 충전된 배터리 팩으로 통째로 교체하는 서비스다. 짧은 시간 안에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충전식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주행 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택시,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모빌리티 차량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교체 서비스는 전기차와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할 수 있어 배터리 렌털, 재사용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의 확장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사장)는 “SK이노베이션의 고품질 장수명 배터리 기술과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의 교환식 배터리 운영 기술을 결합한 BaaS 사업 모델을 통해 미래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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