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가운데 유일하게 미쉐린 별이 없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국내 호텔 및 파인다이닝 최초로 최고급 ‘한우’를 앞세워 올해 처음 미쉐린 스타에 도전한다.
21일 워커힐호텔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우 오마카세 코스 요리 전문점’인 ‘명월관 별채’를 오픈하고 올해 미쉐린 스타 등재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내에서 한우 전문점이 미쉐린 스타를 받은 곳은 지금까지 전무하다. 워커힐은 한우 부위별 최고급 요리로 구성된 인당 30만원 상당의 코스와 워커힐 전문 소믈리에의 와인 페어링 조합으로 올해 미쉐린 스타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워커힐은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을 보유한 만큼 한우로 대변되는 최고급 한식의 매력과 더불어 진귀한 식재료를 활용한 한·중·일·양식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한식 파인 다이닝을 전면에 내세운다.
주광식 명월관 조리장이 전국 각지에서 엄선해 공수한 최상급 한우는 처음 명월관 내 고기 전용 숙성 냉장고 ‘미트 셀러’에서 숙성된다. 식감과 풍미가 충분히 더해진 후 조리장의 노하우를 더해 10가지 이상의 메뉴로 탄생한다. 이로써 한우 알등심과 새우살, 안심, 치마살 등의 프리미엄 한우 구이를 비롯해 명월관의 시그니처 메뉴인 병풍갈비와 양념갈비 등이 포함돼 한우로 만든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계절메뉴가 한·중·일·양식 형태로 제공된다.
최근 몇 년 동안 특급호텔들은 ‘고메 호텔’을 표방하며 자존심을 건 미쉐린 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은 지난해 5년 연속 3스타를 받았고 몇 년 간 한식당 ‘무궁화’로 미쉐린 스타에 도전했다가 눈물을 머금은 롯데호텔은 결국 프렌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과 시그니엘 서울의 프렌치 식당 ‘스테이’가 1스타를 획득해 한을 풀었다. ‘정용진 호텔’로 불리는 레스케이프는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를 통해 오픈 2년 만에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다. 이밖에 포시즌스 ‘유유안’도 2년 연속 1스타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플라자는 입점한 한식당 ‘주옥’이 1스타를 받은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2008년부터 자체 운영한 ‘페스타 다이닝’으로 미쉐린에 도전했던 반얀트리는 스타 셰프 강민구의 ‘페스타 바이 민구’를 입점시켜 ‘빕 구르망’을 받아 아쉬움을 달랬다.
/심희정 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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