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유용한 비대면 방역 로봇 'LG 클로이 살균봇'을 'CES 2021' 연계 행사에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LG 클로이 살균봇은 21일(미국 현지 시간) 개최된 '베스트 오브 CES' 행사에 등장했다. 이 행사는 해마다 CES에 출품한 제품 가운데 유망하고 영향력 있는 제품을 선정해 시연하는 자리다. LG전자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활용해 호텔 객실을 살균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이 제품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LG 클로이 살균봇은 UV-C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한다. UV-C 자외선은 100~280㎚ 파장의 자외선으로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이 로봇에 있는 UV-C 램프가 50㎝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로봇의 높이는 160㎝ 정도이고 몸체의 좌우 측면에는 UV-C 램프가 있다. 로봇은 실내 공간을 누비며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들의 표면을 살균한다. 호텔·병원·학교·사회복지시설 등 분리되고 독립된 공간이 많은 건물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데 유용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방역이 보다 중요해진 시기에 클로이 살균봇이 언제라도 비대면으로 방역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까지 사람이 방역과 청소를 동시에 해야 했지만 방역에 대한 부담을 줄여 작업자의 피로도를 낮추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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