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55) 카카오 창업자 겸 의장의 두 자녀가 카카오 지주사 격인 '케이큐브홀딩스'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지닌 개인 회사다. 김 의장 자녀 입사가 확인되자 일각에선 '카카오 승계' 밑그림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카카오는 김 의장 아들 상빈(28)씨와 예빈(26)씨가 지난해부터 케이큐브홀딩스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100% 소유한 비상장사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지분 11.21%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김 의장은 본인 명의로 카카오 지분 13.74%를 소유 중이다. 김 의장이 케이큐브홀딩스와 본인 명의로 카카오 주식 24.95%를 지닌 것이다.
김 의장 자녀가 케이큐브홀딩스에 입사한 것이 확인되자 IT업계에선 김 의장이 승계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김 의장은 최근 자신의 카카오 주식을 아내 형미선씨와 자녀 두 명에게 각각 6만 주(약 262억 원)씩 증여하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입사는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과거부터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개인 회사"라며 선을 그어왔다. 실제 케이큐브홀딩스는 가족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는 김 의장 동생인 김화영(52)씨다. 김 의장 아내인 형미선(53)씨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임 중이기도 하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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