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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세계 첫 '사이버 시운전' 기술 개발

가상 공간 '디지털 쌍둥이' 적용

극한 조건 시뮬레이션 등 가능

권병훈(왼쪽 두 번째) 한국조선해양 디지털기술연구소장과 루이스 베니토(왼쪽 세 번째) 로이드선급 선박해양 부문 혁신전략 이사가 지난 22일 부산 중구 로이드선급협회 부산사무실에서 열린 ‘LNG운반선의 가상 시운전 솔루션’ 기본 승인서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가상의 공간에 ‘진짜 세상’의 복제를 만드는 디지털 트윈(쌍둥이)을 적용해 ‘사이버 시운전’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운반선의 가상 시운전 솔루션’에 대해 영국 로이드(LR)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의 디지털트윈 선박플랫폼(HiDTS)을 이용한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서 실제 선박의 해상 시운전 상황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LNG운반선의 이중 연료 엔진, 연료 공급 시스템, 전력?제어 시스템 등 핵심 설비들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실제 시운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극한의 조건에서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고 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운전 기간을 줄여 비용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가상 시운전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추후 △자산 관리 △에너지 최적화 △위험 예지 등의 디지털트윈 솔루션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자율 운항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7년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트윈 선박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말 자율 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를 설립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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