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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단독]팅크웨어, BMW에 블랙박스 납품 추진...매출 레벨업하나

BMW측 "공급업체 선정된 것 맞다"

증권가 "계약 땐 잠재매출 5,000억대"

팅크웨어, 내비 탈피·블랙박스 비중 쑥

자율주행차 테마로 주가 올 67.4%↑

다른 유럽 완성차 업체 납품도 기대





국내 1위 블랙박스·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로 알려져 있는 팅크웨어(084730)가 BMW에 블랙박스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제안이 계약으로 성사될 경우 팅크웨어의 매출액 수준이 한 단계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BMW를 고객사로 두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완성 차 업체에도 납품할 수 있는 ‘레퍼런스(실적)’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BMW와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납품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 측 관계자는 “해당 업체(팅크웨어)가 선정된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 다만 팅크웨어 관계자는 “BMW 측에서 나온 블랙박스 제작 제안에 입찰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이와 관련해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팅크웨어는 지난 2010년대 중후반부터 블랙박스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위주로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이 활성화하면서 거치형 내비게이션 수요가 급감하자 블랙박스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2010년에만 해도 팅크웨어 매출 중 내비게이션의 점유율은 95%에 달했다. 그러나 2019년 기준으로는 매출 중 74%를 블랙박스가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팅크웨어가 블랙박스 업체로서 매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팅크웨어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약 내용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설이 BMW 블랙박스 옵션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에 전용 블랙박스를 공급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에 납품한 블랙박스 대당 가격은 20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기준 BMW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은 약 253만 8,000대다.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약 5,000억 원 수준의 잠재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팅크웨어의 지난해 매출액이 약 1,800억 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번 납품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팅크웨어 주가는 ‘자율주행차’ 이슈에 엮이면서 67.4%나 급등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1만 2,300원에 거래를 마쳤던 팅크웨어는 26일 기준 2만 600원까지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애플카 납품설’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6월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로 선정된 것이 현대차 관련 테마로 엮는 명분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어 이달 12일 중국 체리자동차 신차에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전장 관련주가 최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팅크웨어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증권가는 유럽 등에서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논의가 나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2017년부터 상용차에 블랙박스를 무조건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논의가 나오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팅크웨어가 BMW에서 레퍼런스를 쌓으면 다른 유럽 완성 차 업체를 상대로 매출을 내기에도 유리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 역시 블랙박스 매출 상승에 따라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팅크웨어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같은 분기보다 496% 증가한 38억 원이었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33% 증가해 54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블랙박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6% 증가한 406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블랙박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108억 원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 일본 중심의 해외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심우일·서종갑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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