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동전을 주된 지급수단으로 생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를 포함해 일반 개인들의 편리한 대량주화 교환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대량주화 교환 온라인 예약제’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량주화 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한은 홈페이지를 통해 교환 일자, 규모 등을 예약한 뒤 지정한 날짜에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오는 4월부터는 온라인 예약제로만 대량주화 교환을 받을 예정이다. 대량주화는 500원 동전 2,000개(15.4㎏ 내외), 100원 동전 2,500개(13.5㎏ 내외), 50원 동전 2,500개(10.4㎏ 내외), 10원 동전 5,000개(6.1㎏ 내외) 이상을 말한다.
한은은 화폐교환창구를 통한 교환 수요가 업무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대량주화 위주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은 화폐교환창구를 통한 은행권 및 주화 교환 실적은 지난해 1억7,000만장으로 2015년 대비 14% 늘어난 사이 대량주화 교환은 142%나 증가했다. 대량주화는 화종 구분, 개수 확인, 주화별 위?변조와 재사용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한은은 대량주화 교환 온라인 예약제와 함께 금융기관을 통한 동전 교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원활한 화폐수급 환경 조성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주화 유통환경 급변에 따른 금융기관의 주화 보관물량 증가도 대고객 주화 교환에 상당한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은은 올해 상반기 중 주화 특별수납 등을 통해 금융기관의 주화 관리 부담을 크게 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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